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코를 훌쩍이는 아이들이 많다. 2세 이하 소아의 경우 심지어 코감기가 지속되다 중이염으로 이환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중이염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처방 받으면 그때부터 어머니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아직 어리고, 2돌도 안 지난 우리 아이에게 항생제를 먹여야 할까?
12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각종 미디어, 매스컴을 통해 똑똑해진 요즘 엄마들은 이제 항생제의 해로움을 잘 알고 있다. 부작용으로 가볍게는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에서 시작하여 면역력저하, 장내 유산균 파괴 등으로 인하여 장래 당뇨병이나 뇌질환(자폐 스펙트럼)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이염을 방치하면 청력손상이 올 수 있다는 말에 항생제를 말 그대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복용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항생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그럴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서 항생제의 유효성만 검색해 보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항생제는 소아들의 급성 중이염에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 상태이다.
1명 어린이의 급성 중이염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나머지 20명의 어린이가 별 효과 없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이 정도의 항생제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14명 중 한 명 꼴로 일어나는 항생제 부작용(구토, 설사, 발진 등)을 감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중이염 양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경과를 지켜 보는 것이 좋다.
부작용을 고려해 보았을 때 대부분의 가벼운 중이염 아동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중이염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먹어야 된다는 기존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그렇다면 항생제가 아닌 다른 치료대안은 없을까.
15년간 소아 난치병 치료를 해 온 한의학 김성철 박사(전 동국대한의대 외래교수)를 찾아 그 해답을 들었다. 김 박사는 중이염에 한약치료를 통한 면역력 증강을 강조한다. 중이염은 열감기나 콧물이 이관을 통해 중이로 염증이 번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근본적으로 열감기, 비염이 근본치료되어야 완치 될 수 있는데, 잦은 항생제 사용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열감기 비염 중이염이 반복되는 영유아들이 많다.
김 박사는 "영유아들은 평생 한번 6개월정도의 면역증강을 통해서 열감기 비염 중이염을 근본치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염증이란 우리 몸이 자가 치유하려는 반응으로 염증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회복되느냐는 개개인의 면역력에 달렸다. 항히스타민제(항염증제), 항생제가 아닌 기운 내는 천연 약재를 통해 비염, 중이염을 치료하게 되면 그만큼 몸에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비염, 중이염 재발율도 낮아지게 된다.
김성철 박사는 "요즘은 똑똑한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중이염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수도 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항생제 없이 영유아들이 복용하기 쉬운 증류한약 처방을 통해서 근본 치료한 소아들의 치료율은 어느 정도일까?
실제로 2013년 1년 간 중이염 치료를 위해 내원한 영유아를 자체 통계 낸 결과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였다. 만성 중이염으로 인하여 청력이 떨어진 아이조차 증류한약 복용 후 만성중이염뿐만 아니라 청력이 좋아진 케이스가 있다. 이는 몇 차례 튜브 삽입술을 한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까지 포함된 결과로 영유아중이염 증류한약치료에 주목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김 박사는 "항생제의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나 면역증강을 통해 열감기, 비염, 중이염을 완치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많은 ‘똑똑한 엄마’들이 항생제의 작용, 부작용을 정확히 알고 소아의 체질에 맞는 천연 약재를 통해 면역력이 증강되면 중이염 뿐만 아니라 잦은 열감기, 비염을 동시에 근본치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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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원장 |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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