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튜 맥커너히는 10일 오후 중국 상해 페닌슐라 상하이 호텔에서 가진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놀란 감독과 늘 작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스텔라' 속 쿠퍼(자신의 배역)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놀란의 영화는 대작이고, 상업적인 성공에 있어서도 나의 필모그래피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맥커너히는 "이 영화(인터스텔라)에 출연함으로써 이렇게 세계적인 투어도, 홍보활동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큰) 영화를 통해 또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겸손한(?) 소감도 덧붙였다.
그는 놀란 감독에 대해 "영화에 완전히 푹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문제 해결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그가 작업하는 스토리, 세트 크기나 규모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인터스텔라' 세트를 보고 (무척 거대해서) 걱정이 좀 됐는데, 5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고민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만큼 촬영은 물 흐르듯 잘 진행됐다. 놀란 감독의 문제 해결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놀란과의 협업에 대해 회상했다.
맥커너히는 지난 3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터스텔라'를 통해 또 한 번의 영광을 기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기대감은 갖고 있지 않다. 놀란은 내가 상을 받기 전부터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상을 받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배우의 일이란 참 단순하다. 스크립트(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배우·스태프들과 협업해가며 촬영을 잘하면 된다"라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인터스텔라'는 '인셉션', '다크나이트' 삼부작에 이은 놀란 감독의 첫 우주 SF 영화로, 지난 6일 국내 개봉했다.
상해=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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