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초에 20m… 세계 마천루 '고속 엘리베이터' 경쟁

입력 : 2014-11-07 20:52:05 수정 : 2014-11-07 20:52: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2년 뒤 완공될 中 광저우 빌딩
초속 20m로 세계 1위 ‘예약’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고층빌딩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엘리베이터다. 마천루 경쟁 못지않게 더 빠르고 안전한 첨단 엘리베이터를 만들기 위한 치열한 속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 대만 타이페이101 빌딩에 있다. 이 엘리베이터 속도는 초속 16.8m로, 101층까지 올라가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근 개장한 미국 뉴욕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의 엘리베이터가 초속 10.2m로 두 번째로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의 엘리베이터는 초속 10m다.

타이페이101 엘리베이터의 기록은 내년과 후년 중국에 들어서는 고층빌딩에 의해 잇따라 깨질 예정이다. 2015년 완공 예정인 상하이타워에 설치될 엘리베이터 속도는 초속 18m다. 이어 2016년에는 광저우의 CTF 파이낸스센터가 초속 20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자리에 오르게 된다. 초속 20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72㎞에 이르는 엄청난 속도다.

엘리베이터 부품업체들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영국 올레오나 핀란드 코네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올레오는 고속으로 운행하던 엘리베이터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 안전을 위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완충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코네는 지난해 ‘엘리베이터 카’(승객이 타는 공간)에 연결하는 기존 케이블보다 훨씬 가늘고, 가볍지만 강하고 오래가는 ‘울트라로프’를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초속 20m가 최대치로 보고 있다. 첨단 기압조절장치가 있더라도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기압변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