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현주의 일상 톡톡] "시멘트 문제로 재시공"…건설사의 양심(?) 선언

관련이슈 김현주의 일상 톡톡

입력 : 2014-11-02 15:56:21 수정 : 2015-02-15 18:13: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방의 한 중견건설사가 시공중인 아파트의 콘크리트 압축강도 미달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 철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이 대전시 유성구 죽동에 건설중인 아파트에 대한 벽체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 결과, 1개동의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설계 당시 기준인 27MPa(메가파스칼)에 미치지 못하는 26.84MPa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죽동에 998가구 규모(13개동)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2016년 5월 완공될 예정인데, 벽체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기준에 못 미쳐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면서 이 회사는 해당 아파트 동을 철거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2층 골조공사를 마치고, 3층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한편,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은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시공된 콘크리트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떨어지면 건물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시멘트의 품질에 문제가 있거나 시멘트와 물의 배합 비율이 맞지 않을 때 크게 떨어진다.

시공사 측은 “시멘트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입주자 안전을 위해 철거를 결정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얼핏 보면 양심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보면 이해가 안가는 행위”라며 “지은 건물을 부수는 것은 손실이 너무 커 콘크리트를 부을 때까지 콘크리트회사는 물론, 감리사·시공사 확인 등 여러 단계의 확인절차를 거친다. 이 사람들 모두가 제 역할을 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하층에서 1층까지는 구조도 복잡하고 층이 시작되는 단계이므로 더 신경 써서 작업이 이루어진다”며 “만일 레미콘 공장부터 잘못됐다면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