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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창환의 피부 좋아지는 법(4) 감정홍조, 극복할 수 있다.

입력 : 2014-11-01 20:59:45 수정 : 2014-11-01 2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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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 중인 이모 양은 수시로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고민이다. 이 양은 어렸을 때부터,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면 양 뺨이 두드러지게 붉어져서 놀림을 받곤 했다.

프러허그한의원 광주점 정창환 원장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긴장하거나 사람들 앞에 서야 할 때면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붉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는 얼굴이 붉어진다는 사실이 더욱 의식돼 얼굴이 붉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도 긴장이 돼 가슴까지 두근거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치료를 위해 피부과병원 등 피부전문병원을 찾아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이에 이성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소개하거나 발표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도 더욱 긴장하게 돼 본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럴수록 자꾸 위축돼 모임이나 행사를 피하게 되는 것은 물론, 취업 면접 때도 면접관의 입에서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갛죠?”라는 말이 나올까 봐 주눅이 들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이 양은 ”안면홍조는 어머니 연배의 갱년기의 여성들에게나 생기는 문제인 줄 알았는데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말 그대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다. 얼굴 전체, 혹은 얼굴의 특정 부위만 붉어지기도 하고 홍조가 머리와 얼굴, 목, 가슴부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피부만 붉어지기도 하며, 열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안면홍조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열성홍조, 감정홍조, 그리고 갱년기홍조가 그것이다. 이 중 앞서 소개한 이 양은 감정홍조에 해당한다.

감정홍조는 일반적인 안면홍조인 열성홍조에 더불어 심리적인 영향에 따른 증상변화가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성홍조에 대한 육체적인 치료와 더불어 심리적인 안정도 이뤄져야 한다. 상열감(上熱感)을 심화시킬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습관들의 교정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치료는 안면으로 과도하게 몰리는 열을 내려주고, 그러한 상황을 유발하는 몸 상태를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는 단계로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완화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하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클 때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본인이 감정홍조가 유발되는 상황을 상정하여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도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본인을 더 드러내거나 웅변이나 화술학원 등을 통해 사람들 앞에 나섰을 때의 긴장감을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안면홍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뜨겁고 건조해진 피부가 피부기능을 점차 약화시킨다. 이와 더불어 체질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이 맞물린다면 지루성피부염이나 얼굴아토피피부염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홍조는 증상 그 자체의 괴로움은 물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감정에 반응하는 감정홍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되도록 빨리 안면홍조치료를 해서 자신감과 삶의 질을 회복하도록 하자.

한편 한의사 정창환은 천식, 호흡기질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및 아토피, 두드러기, 한포진, 건선, 지루성피부염 등의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아토피한의원 프리허그 광주점의 수석원장이다.

 

<게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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