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억의 우유병이 테트라팩 삼각포장으로 바뀌면서 우유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매일유업이 1973년 ‘매일우유’에 첫 도입한 테트라팩은 유통기간이 짧은 우유나 음료를 편리하게 유통할 수 있는 20세기 음료 패키지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혁신적인 성과물이다.
처음 멸균품으로 개발된 매일우유는 산간·도서벽지까지 우유 공급이 가능해지고, 오지 사람도 신선한 우유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우유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후, 테트라 팩 사각포장을 국내 최초로 생산해 우리나라 우유 소비를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매일우유 오리지널’의 효시가 되고 있다.
매일우유의 변함없는 인기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시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 있다. 엄격한 원유 검사로 선별한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법적 항목 61 가지 이외에 45종의 검사를 더한 106가지의 검사를 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국제품질기준인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1999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얻고 2008년 국내 유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 ISO22000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위생관리가 철저하다.
매일우유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는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에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낙농 선진국에서 사용하던 ESL 공정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ESL 공정은 우유팩 살균은 물론이고 우유가 팩에 담겨지는 전 과정과 유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2차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무균화 공정이다.
매일유업은 최근 ‘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2%’ 제품을 출시했다. 또 일반 흰 우유(매일우유 오리지널 ESL), 지방함량 1%의 저지방 제품(매일우유 저지방&고칼슘 1%), 다이어트용 무지방 제품(매일우유 무지방&고칼슘 0%)도 리뉴얼 출시했다.
이로써 매일유업은 지방 섭취량이 적고 영양소가 부족한 유아나 성인들이 먹는 오리지널은 물론이고 지방 함량 0%부터 2%까지 다양한 흰 우유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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