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월호 조타 실수 없었어도 사고 가능성”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10-16 22:57:43 수정 : 2014-10-16 22:57:4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선박 해양 전문가 공판서 증언
“화물 고박부실 등 원인 복합적”
세월호 침몰 과정을 분석한 선박 해양 전문가가 “세월호는 과도한 조타가 없었더라도 넘어갈 가능성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16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선사)·우련통운(화물 하역업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공판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 플랜트 연구소 이동곤 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부장은 “과도한 조타가 횡경사의 시초가 됐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화물 고박 부실, 출항 당시 복원성 약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며 “과도한 조타가 아니었더라도 기상 악화 등으로 배가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복원성이 약해지지 않고, 애초 한국선급이 요구한 기준대로 화물과 평형수를 실었다면 과도한 조타에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선사 측 과실이 아닌 승무원의 조타 실수를 상대적으로 부각하려는 변호인의 질문에 운항 관리 잘못을 강조한 답변을 한 셈이다.

연구소는 화물 과적과 평형수 부족으로 복원성이 취약한 세월호가 해양수산부 고시 여객선의 복원성 기준 8개 중 절반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과도한 조타로 크게 기울고, 고박이 부실한 화물이 이동해 기울기가 심해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