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동부의 에피다우로스의 고대 유적에서 독일인 감독 마티아스 랑호프가 여배우들을 데리고 누드신을 촬영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지난 7월 촬영허가를 받은 이들은 당시 촬영 신청 이유에 대해 "인생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성'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9월17일 심야 촬영도중 여배우들이 옷을 벗고 음란한 연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비원들이 들이닥치며 촬영장 주변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그리스 경찰은 감독 마티아스 랑호프와 그 일행을 체포해 조사한 후, 다음날 석방했다. 그러나 그리스 문화성 관계자는 "신성한 장소를 더럽힌 죄로 소송할 것"이라고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것을 경고했다.
한편 그리스 고대유적은 사용허가 심사가 엄격하게 진행되며, 실제 영화나 광고촬영이 거부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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