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北 사격도발 강력 규탄 "도발 중단해야"

국회의사당.

정치권은 10일 북한의 대북전단 사격과 그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GP에서의 총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이어 대북전단을 향한 포격도발로 북한 실세 3인의 전격 방남이라는 평화 메시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화와 도발의 이중행태를 계속한다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은 그만큼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상호 불신을 초래하며 대화의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도 냉정한 대응으로 한반도에서 더 큰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10일 오후 3시55분쯤부터 20여분 동안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민간단체가 날려보낸 대북전단을 향해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 수십여발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는 우리측 지역에 떨어졌으며, 군 당국은 오후 5시30분 확성기로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5시40분부터 적 GP 일대에 K-6 기관총 40여발을 사격했다.

북한군도 오후 5시50분쯤 아군 GP를 향해 수발의 사격을 가했으며, 아군도 적 GP 방향으로 K-2소총 수 발을 대응사격했다.

현재 양측은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한 채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