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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수의 한방소아 이야기] 소아천식

입력 : 2014-10-08 21:10:40 수정 : 2014-10-08 2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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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라서인지 감기 환아들이 부쩍 늘었다. 간혹 기침을 많이 하는 아이 어머니들이 “소아과 병원에서 천식기가 있다고 해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천식은 지속적인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주증상으로 하는데 소아에서는 ‘기침이형천식’이라고 해서 천명음과 호흡곤란없이 기침만 심한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체질 소인의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염으로 진행하는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하는데, 천식은 4-6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같은 항원물질이 있다. 또 대기오염으로 인한 황사, 오존, 배기가스, 미세먼지와 담배 연기, 새집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물질도 천식을 악화시킨다. 영유아기에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이 잦으면 천식에 걸릴 위험도가 높다.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다.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천으로 된 카펫, 소파, 커튼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완구나 침구류는 매주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바퀴벌레,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게 환경을 조성하고 털이 날리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매연이나 담배 연기는 피하고, 외출 후 양치와 손씻기를 잘 하도록 챙겨 줘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천식 치료를 두가지 측면으로 접근한다. 발작이 심한 급성기에는 수축된 기도를 이완시키고 가래나 기침을 다스리기 위한 소청룡탕, 정천탕 등의 처방을 하게 된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 기관지확장제나 흡입스테로이드제 등의 응급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평소 주기적으로 아이의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관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맥문동탕, 청상보하탕 등의 처방을 꾸준히 써 주면 천식이 호전될 수 있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차은수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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