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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전설의 시작', 역사 속 드라큘라는?

입력 : 2014-10-06 08:09:56 수정 : 2014-10-06 08: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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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코리아 제공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감독 개리 쇼어)'가 관심을 모으면서 드라큘라 전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드라큘라'를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드라큘라는 사람을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의 대명사로 영국의 소설가 브람 스토커의 
동명소설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에서는 자신의 백성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해 절대적인 힘을 얻게 된다는 설정이다. 선과 악의 매력이 공존하는 마스크의 루크 에반스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옴므파탈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한다.

드라큘라는 루마니아의 제후국이었던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 블라드 드라쿨을 모델로 했다. 블라드 드라쿨은 블라드 3세, 블라드 체페슈, 블라드 더 임팰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유럽의 영주 및 제후들은 이름에 별명을 붙이는데 체페슈는 꼬챙이를 뜻하며, 임팰러는 찌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UPI코리아 제공
드라큘라 백작은 루마니아에서는 구국의 영웅으로 불리지만 잔인한 처형방식으로 세계 6대 살인마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오스만 투르크 등 당시 유럽의 강대국 사이에서 나라와 백성들을 지켜낸 영웅에게는 가혹한 평가다.

블라드 드라쿨은 루마니아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악마공 블라드 2세에게 공위를 이어받았다. 드라쿨은 용의 기사라는 뜻인데 아버지가 그 일원이었기에 아들을 뜻하는 a를 붙여 드라큘라라고 자신을 칭했다.
UPI코리아 제공
그는 왈라키아 공국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협박을 받자 방문사절들을 꼬챙이에 끼워처형했다. 이에 분노한 오스만 제국이 침공하자 견고한 성을 쌓고, 군사들을 모아 대행했다. 엄청난 수적열세였음에도 오스만 제국 10만의 병력에 대항해 매번 승리했다.

그는 수만명의 포로를 꼬챙이에 꿰어 매달아 적군의 사기를 꺾었다. 말뚝에 박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할 정도로 잔인한 면이 있다고 역사는 기록돼 있다. 때문에 블라드 드라큘라는 전쟁영웅과 잔인한 살인마의 명성을 함께 얻게 됐다.

그는 정적들과 동생에게 배신당해 유폐가 되고 석방 조건으로 로마 카톨릭으로 전향했다. 그는 원래 그리스 정교 신자였지만 이 때문에 왈라키아 백성들의 인심을 잃게 된다. 정적들을 물리치고 복권에 성공한 그는 1476년 부쿠레슈티에서 오스만 제국과 전투중 전사했다.

비록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잔인한 처형방식과 일화들은 흡혈귀의 전설이 돼 민간에 소문이 돌게 되고 브람 스토커의 소설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역사에서의 잔인한 모습과는 달리 영화 속 드라큘라는 미녀를 홀리는 치명적인 섹시함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UPI코리아 제공
드라큘라는 흡혈귀의 대명사로 수많은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많은 미녀를 건드리는 바람둥이의 이미로 그려진다. 블라드 드라큘라는 자신의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악마적인 방법으로 적들과 싸웠지만 후대에 이같은 평가에 대해서는 서운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여창용 기자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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