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이 철도교통 오지에서 중심지로 변모한다.
이병석 국회의원은 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2시간 10분 내외로 운행되며, 내년 3월 드디어 개통된다”고 밝혔다.
또 “KTX 포항∼인천국제공항 직결선도 1일 1회 왕복 운행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적극 요청했다”고 말했다.
KTX 직결선 공사는 오는 11월 말 사실상 마무리되고, 시험 주행을 거쳐 내년 3월 개통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정률 76%를 기록하고 있는 KTX 신포항역사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직결선 운행시간을 당초 2시간 30분으로 계획하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신경주∼포항 간 시설 개량을 통해 당초 속도인 150㎞/h를 200㎞/h로 고속화했다.
이에따라 KTX 직결선 개통과 동시에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본격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지난 8월 발표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전국적으로 1조 6381억 원(포항 1조 175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5000여 명(포항 1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KTX 직결선은 현재 포항을 중심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동부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선, 중앙선 복선전철과도 연결된다. 이처럼 5대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포항과 동해안에 거대한 철도교통 혁명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동해중부선이 북한 철도와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와도 이어져 유럽까지 달려갈 수 있다”며 “이 구상이 현실이 되면 포항은 한반도∼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관문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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