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제압 땐 예선통과 가능성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이 30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개막한다.
농구 월드컵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2010년 터키 대회까지는 농구세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17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부터 FIBA 월드컵으로 대회 명칭을 바꿨다. 대륙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 대표팀은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8년 그리스 대회를 끝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뉴질랜드(19위)와의 평가전에서 2승3패로 선전해 이번 대회에서 20년 만의 ‘1승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리스 대회에서 전패로 최하위에 머무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따내면 1994년 캐나다 세계선수권 이후 20년 만에 세계무대에서 승리를 맛보게 된다.
유 감독은 “승리를 따내기 쉽지 않지만 목표를 갖고 나가야 한다”며 “1차전 상대인 앙골라전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조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앙골라와 멕시코 공략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열리는 1차전에서 앙골라를 꺾는다면 여세를 몰아 조별리그 통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후보 ‘0순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1위)이다. 2010년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미국은 데릭 로즈(시카고),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등 호화 멤버로 2연패에 도전한다. 미국의 독주에 위협을 가할 상대로는 스페인(2위), 아르헨티나(3위), 리투아니아 등이 꼽힌다. 2006년 일본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파우 가솔(시카고) 등 NBA 선수들을 내세워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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