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4만여명… 정원의 66.7% 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6학년도에는 수시모집 비중이 다시 소폭 늘어난다.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에 논술 모집인원은 줄어든다. 세월호 참사의 피해를 본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도 실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198개 대학교의 ‘201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24만3748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66.7%에 달한다. 2015학년도에 처음으로 수시모집 비중이 64.0%로 내려간 지 1년 만에 2014학년도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의식해 학생부 중심 선발을 늘린 데다 서울대의 높은 수시모집 비중(76.4%)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 비중은 상위권 대학에서 특히 높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가 76.3%로 두 번째로 높고 이어 고려대 73.7%, 연세대 72.8%, 중앙대 72.3%, 한양대 71.7% 등의 순이다.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 등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0만9658명에 달한다. 학생부 전형 모집 비중은 2014학년도 44.4%에서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 57.4%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반면 논술시험과 적성시험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빠르게 줄고 있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로 2015학년도보다 1곳 줄고, 모집인원은 2068명 감소했다. 적성시험 실시 대학 수와 모집인원도 11개교, 4639명으로 2015학년도 대비 2개교, 1196명 줄었다.
수시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던 논술시험과 적성시험이 계속 줄면서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2016학년도 기준으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5.3%에 이르고, 정시에서 수능 중심 전형은 86.6%를 차지한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7개 대학은 단원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정원 내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대 56명, 경희대 100명, 상명대 서울캠퍼스 10명, 상명대 천안캠퍼스 25명, 선문대 49명, 안양대 24명,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100명, 협성대 15명 등 모두 379명 규모다. 단, 이는 해당 대학이 사회배려대상자 혹은 고른 기회 전형에서 지원자격의 하나로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을 추가한다는 것으로, 379명 모두를 단원고 학생으로 뽑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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