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식이나 해산물 메뉴 중심이던 샐러드바 형태 뷔페 레스토랑의 인기 종목으로 한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 이랜드 등 외식 대기업이 지난해부터 속속 한식 샐러드바 뷔페 론칭에 뛰어들면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산 친환경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한식 샐러드바가 웰빙 열풍과 맞물려 폭넓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자 각 업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한식 샐러드바 뷔페의 선구자 격은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판교 아브뉴프랑점은 오픈 한달만에 3만명이 방문하면서 일약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국내산 제철 식재료로 만든 한식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샐러드바라는 점이 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2∼3시간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그룹도 올해 초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을 론칭했다. 지난 4월 첫 매장인 분당 미금점을 시작으로 1호점 오픈 두달만인 6월에 2호점인 목동점을 열었다.
자연별곡도 전국 농가 산지에서 직접 공급받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샐러드바를 표방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제철 쌈채소를 선보이는 '쌈채소존' ▲따뜻한 고기 메뉴 위주의 '그릴존' ▲한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존' 등을 마련했다.
외식 전문기업 놀부NBG도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화려한 식탁 N테이블'을 열고 한식 샐러드바 뷔페 열풍에 가세했다.
음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잔치 문화를 모티브로 한 한식 샐러드 뷔페로, 자연·선·색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로 매장을 꾸며 차별화를 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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