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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의 고액기부 확산, 개인 동참 이끌어내는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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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1 01:49:12 수정 : 2014-10-14 1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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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사회 도약 프로젝트] 한국 개인 기부비율 고작 35%, 美 80%와 비교해 턱없이 낮아
세액공제 혜택 등 장려책 시급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고액 기부자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설립된 2008년 6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2009년 17명, 2010년 48명, 2011년 102명, 2012년 228명, 지난해 438명, 이달 기준 545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최근까지 기부하거나 약정한 금액은 617억원에 달한다.

회원 직업군도 다양하다. 이름과 직업 등을 공개하지 않은 기부자 79명을 제외한 466명 중 기업인이 273명(58.6%)으로 가장 많고, 개인 62명(13.3%), 의사 등 의료업 종사자 49명(10.5%), 자영업자 19명(4.1%) 등이 뒤를 이었다.

회원 중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LPGA 프로골퍼 최나연, 야구선수 김태균, 방송인 현숙·수애·현영 등 유명인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5월 ‘패밀리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부자 4, 부녀 2, 모자 1, 모녀 1, 부부 32, 온 가족 3 등 32가족 63명이 이 클럽에 속해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개인 기부 실적이 미미하다. 미국은 단체·기업과 비교해 개인 기부 비율이 80%를 넘지만 한국은 35%에 불과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개인기부의 활성화는 성숙한 기부문화를 만들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사회 지도층의 고액기부는 개인들의 기부를 이끌어 내는 견인차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부회장은 “우리 사회의 오랜 나눔의 전통을 현대사회에 맞게 되살리기 위해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며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 지도층의 기부를 늘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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