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날 이 저수지의 물고기가 집단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어른 손바닥보다 큰 잉어와 붕어가 저수지 가장자리에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었다. 폐사한 물고기 가운데는 몸길이가 30㎝를 넘는 큰 물고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저수지 인근에 사는 조모(69) 씨는 “지난 주말부터 죽은 물고기가 하나 둘 떠오르더니 어제부터는 사체가 썩으면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이 저수지는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유료 낚시터가 운영됐다. 최근 옥천군이 6억2000만원을 들여 생태습지 조성 공사를 마친 상태다. 옥천군은 저수지의 물을 떠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죽은 물고기 수거에 나선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옥천군 안남면 농암저수지에서도 용존 산소량 부족으로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폐사원인을 알겠지만, 최근 저수율이 70%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용존 산소량이 낮아졌기 때문에 폐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옥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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