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에서 머물러 쉬어가는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다양한 차별화 매장이 선보여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1등 편의점 CU(씨유)는 각 지역 고유의 특성과 이야기를 담은 랜드마크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 CU 해안도로점이 그 새로운 시도의 첫 작품. CU 해안도로점은 제주올레 17코스 해안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 매장을 활용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이색 편의공간도 제공하고 제주의 멋과 특산품을 알림으로써 지역살림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이하 제주올레) 와 함께 올해 초부터 매장을 새 단장하게 됐다.
CU 해안도로점은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제주 조랑말 ‘간세’를 모티브로 한 벽화와 조형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는 ‘길, 그리고 간세’를 주제로 한 작품이며 조형물은 생활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으로 편의점에서 많이 발생하는 알루미늄 캔을 주재료로 만든 친환경 작품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CU 해안도로점 인근의 제주 용담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그린 ‘제주도’ 주제의 공동그림도 매장 곳곳에서 설치미술로 재탄생해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의 의미를 더했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편의점의 특성상 지역사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오고 있다”며 “CU 해안도로점은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발상과 접근방법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고객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 친구기업인 BGF리테일과 함께 제주올레를 여행하는 모든 분이 기분 좋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CU 해안도로점처럼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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