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속도’ 진천 ‘지지부진’ 충북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음성군과 진천군 지역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일 진천군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은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하면서 아파트 입주, 학교·공공기관 신설 등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 이전 대상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음성에 뿌리를 내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말 처음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5월부터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다음달과 오는 9월에 이사할 예정이다.
반면에 6개 기관이 들어설 진천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만 이전했을 뿐이다. 나머지 기관의 이전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입주 등 도시 형성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음성에서는 지난 5월부터 1074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445가구, 1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896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진천에서는 내년 1월이나 돼야 749가구의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허가 건수도 크게 차이가 난다. 음성군의 건축허가 건수는 30여건인 반면, 진천군은 1건에 불과하다.
음성=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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