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총장 교수 복귀도 반대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가 27년 만에 비상총회를 열고 오연천 현 총장의 교수직 복귀 반대와 이사회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16일 “대학의 자율을 신장하고, 교육과 연구성과를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할 이사회가 법적 권한을 명분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이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에 대한 그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사회 구성 방식을 바꿔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대학 운영 구조 개선을 위해 학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이사진 15명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6대 총장선거에서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1위로 추천한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 대신 공동 2위였던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지명했다.
이에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은 이사회에 성낙인 교수가 차기 총장으로 선출된 데에 대한 설명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성 교수에 대한 대통령 임명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날 비상총회에서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되, 향후 제도 개선 방안에 주력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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