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A(30)씨와 B(28)씨는 9일 오전 창원시내 경남이주민센터에서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등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들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 3월 경남의 한 대학교 대학원 과정에 입학했다.
입학한 첫해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전공을 바꾼 지난해부터 지도교수로부터 성추행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하기 시작했다고 두 사람은 하소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학기 개강회식 등 수차례의 회식자리에서 해당 지도교수가 손에 입을 맞추거나 어깨,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도교수의 강요로 스승의 날, 추석, 설 등에 선물을 하거나 교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원치 않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고 재차 덧붙였다.
이들은 "지도교수한테 찍히면 학점도 좋게 받지 못하고 졸업도 못할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꾹 참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은 발전된 나라라는 생각에 유학을 왔는데 너무 실망스럽다"며 "우리가 겪은 부당한 대우를 다른 유학생들이 겪지 않았으면 해 기자회견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지난 4월 당사자 2명이 진정을 제기해 진상조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도교수가 유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를 전면 부인하는 등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수사기관을 통해 시비를 가리려고 해당 교수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해당 지도교수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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