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정부가 축구대표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 신변보호를 이탈리아 정부에 요청했다. 수니가는 현재 브라질 마피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 리포트 등 현지 매체는 “외교부가 이탈리아 정부에 수니가의 보호를 요청했다”고 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있는 콜롬비아 영사관 측은 “밀란에 사는 수니가에 마피아 위협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며 “수니가가 브라질의 슈퍼스타를 부상당하게 한 뒤부터 온갖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8강전에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찍힌 네이마르는 ‘척추뼈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그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했으며, 조국이 독일에 무참히 짓밟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본 축구팬들은 충격적인 결과에 울부짖었으며, 이는 정부를 향한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영사관은 수니가의 가족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니가의 집 주소가 퍼져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콜롬비아 리포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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