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4대 강 조사단 등과 함께 낙동강 유역 현장조사를 마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의 임희자 정책실장은 “4대 강 사업 때문에 강물이 정체되면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 강 사업으로 오염이 심해진 것도 큰빗이끼벌레 증식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큰빗이끼벌레의 번식은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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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7일 낙동강에서 큰빗이끼벌레를 찾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
반면 환경부는 지난 4일 공식 블로그에 ‘녹조와 금강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를 일부 반박했다.
환경부는 큰빗이끼벌레가 먹이가 풍부한 정체수역에서 증식이 활발하지만 오염도가 높은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수중에서 생육하는 무척추동물인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한 외래종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의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수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개가 붙어 군체를 이루면 크기가 20∼50㎝에 이른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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