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프랑스와 온두라스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양국 선수들은 입장식에서 국가도 듣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대표팀의 주장 휴고 요리스(28·토트넘 핫스퍼)는 월드컵 무대에서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의 연주가 울리기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끝내 듣지 못했다.
이날 요리스를 비롯한 양국 선수들은 경기 시작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장으로 나와 국가를 제창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장의 오디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국가는 울리지 않았다.
프랑스대표팀은 5일 후 열리는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나 국가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요리스는 "국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나라를 대표해서 월드컵에서 뛰고 있다"며 온두라스전 3-0 완승 이후에도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의 수비수 마마두 사코(24·리버풀)는 "이번 사태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우리 나라를 대표해서 노래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는 원인을 밝혀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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