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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튀는 마케팅… 불황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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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성 입혀 서비스 경쟁
# 대전광역시 노은동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1885가구 대단지로 현재 입주가 한창인데 주민들의 만족도 매우 높다. 대전 내 최고의 주거 선호지역이자 교육환경이 우수한 노은지구에 위치한 데다 과학벨트 유치가 확정된 대덕지구와 가까워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좋은 여건이 인기의 배경이지만 주민들의 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서울 대치동 학원 강사의 원정 강의다. 입주민의 높은 교육열에 주목한 한화건설은 단지 내 상가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대치미래학원’을 배치했다. 이 학원에서는 서울에서 강의하는 학원장과 유명 강사들이 참여해 소수 정예 맞춤식 특화 강의를 진행한다. 입주 후 2년 동안 한화건설이 학원 비용을 일정 부분 부담한다.

건설사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특톡 튀는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아파트를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려는 수요자가 주요 타깃층이 되면서 ‘에듀(교육) 마케팅’, ‘감성 마케팅’ 등 서비스 극대화 경쟁 등이 활발한 모습이다.

반도건설은 10일 ‘성냥갑’ 아파트를 피하기 위한 감성 디자인 접목을 목적으로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사진)와 ‘공동 디자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3000개가 넘는 작품을 디자인해 레드 닷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펜타어워드 등을 300여회 수상한 인물이다. 반도건설은 카림 라시드와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세종 반도유보라’를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지하2층∼지상 최고 30층, 8개동 총 580가구,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해 6월 말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유명 디자이너의 손이 닿은 만큼 아파트가 주거공간 기능을 넘어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가정에서 컴퓨터, 모바일 등의 정보단말기를 이용해 독서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을 구축했다. LH 임대주택 입주민의 정보화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 임대주택 입주민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2007년 6월에 최초 구축된 이 도서관은 매년 평균 2000여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애초 장기임대주택(30년 이상) 입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호응도가 커 올해부터 전체 임대주택 입주민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평면의 한계를 서비스 면적 극대화로 극복하는 아파트도 많다. 서비스 면적은 분양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공간이 넓은 평면은 같은 비용으로 더 넓은 면적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공간을 더 넉넉하게, 가격은 더 저렴하게’가 마케팅 슬로건이다. 62∼84㎡의 중소형 아파트이지만 수납공간을 늘리고, 전면 발코니 세탁·건조 원스톱 공간(74㎡ 제외), 팬트리룸 등을 적용해 입주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을 넓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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