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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범죄 많은 필리핀에 전담반 10개 설치

입력 : 2014-06-10 17:01:40 수정 : 2014-06-10 17: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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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굼반 레나토(왼쪽) 필리핀 경찰청 형사국 납치전담수사국장과 헬렌 델라 크루스 필리핀 경찰청 범죄수사탐지단 코리안데스크 팀장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필리핀 내 팡가시난, 세부, 보라카이, 메트로마닐라 등 10곳에 ‘코리안데스크’를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경찰청 납치전담수사국장인 굼반 레나토(Gumban Renato·54) 총경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인터뷰를 갖고 현재 1개 밖에 없는 한국인 관련 수사 전담 조직인 ‘코리안데스크’를 대폭 확대 설치하고 범죄 예방과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경찰이 우리나라 경찰과 공조해 한국인 관련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2010년 10월 설치한 조직이다. 현재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 위치한 경찰청 내에 1개가 설치돼 있으며, 현지 경찰 4명과 한국 경찰 주재관 1명이 근무 중이다.

필리핀에 한국인 보호를 위한 수사전담반이 생기는 것은 한국인 관련 범죄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12명이 피살됐고, 올해에도 이달까지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필리핀에는 우리 교민 1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굼반 국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전담조직을 추가로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인력확충도 필요해 한국경찰에 파견 경찰을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굼반 국장과 함께 방한한 헬렌 델라 크루스(41·여) 필리핀 경찰청 범죄수사탐지단 코리안 데스크 팀장은 한국인들에게 범죄 사전 예방을 강조했다. 그는 “공항에는 한국인을 위해 안전한 택시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핸드북이 배치돼 있다”며 “택시를 탄 뒤 핸드북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탄 택시 차량번호 등을 알려주면 범죄 피해를 당하더라도 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굼반 국장과 헬렌 데스크장은 경찰청이 9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는 ‘제8회 외국 경찰관 초청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경찰청은 필리핀의 코리안데스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차량유지비, 수사비 등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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