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는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군도'(감독 윤종빈) 제작보고회에서 "머리는 어떻게 된 거냐"라는 MC 김제동의 돌발 질문에 "지금은 많이 자랐다"고 답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도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었다.
그는 "삭발이 생각보다 힘들더라. 매일 아침 촬영장가서 면도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었다"며 "전기 면도기도 써봤는데 역시 수동으로 미는 게 가장 맞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으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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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시작으로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 네 번째 작업을 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윤종빈 감독과 작업하는 게 재미있다. 친분을 떠나서 그가 준비하는 작품에 관심이 가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늘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무래도 캐릭터에 끌렸다. 이야기도 명쾌하고 짜릿하다. 캐릭터 안에서의 성장도 있다. 배우로서는 탐낼 만한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군도'에서 하정우는 최하층 천민 출신으로 군도 무리의 에이스가 되는 도치(돌무치) 역을 맡아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다. 오는 7월23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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