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자르는 최근 일부 해외언론이 제기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이적설을 부인하며 첼시 잔류를 선언했다.
이에 첼시 구단이 화답했다. 첼시는 2014~2015시즌부터 아자르에게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저지를 입히기로 했다. 이 번호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한 미드필더 후안 마타(26)가 남겨놓고 간 것이다.
아자르는 벨기에대표팀에서이미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었지만, 첼시에서는 17번이었다.
아자르는 첼시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첼시의 10번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10번은 벨기에대표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번호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번호다. 어릴 적 우상인 지네딘 지단도 10번이었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이어 "10번 유니폼이 앞으로 내게 행운을 가져다 줬으면 한다"며 "다음 시즌 팬들 앞에서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등번호 10번은 '간판 공격수'의 등을 장식하는 번호다. 특히 자국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등번호 10번을 단다는 것은 최고의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7)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에서, '신동' 웨인 루니(29)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모두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다.
아자르의 우상인 '아트사커의 창시자' 지네딘 지단(42)은 프랑스대표팀에서는 10번을 달았지만, 2001년 입단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5번을 달았다. 2000년 입단한 '포르투갈의 전설' 루이스 피구(42)가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이었기 때문이다. 피구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7번이었다.
아자르는 170㎝의 단신이지만 빠르고 수비수를 단번에 벗겨내는 힘이 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측면 공격수까지 다양하게 소화한다. 2012년 6월 릴(프랑스)에서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01억원)에 첼시로 옮겼다.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컵 대회를 통틀어 14골 20도움을 올리며 팀에 안착했다. 2013~2014시즌에도 EPL 33경기에서 14골을 넣어 득점 7위에 랭크되며 첼시의 3위를 견인했다. 다만 올 시즌 새로 첼시의 사령탑에 오른 조제 무리뉴(51) 감독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의 경계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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