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시장인 새누리당 김연식 후보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공약이 화려하다. 1조8000억원 규모의 LNG발전소 건설, 600억원 규모의 플라즈마발전소, 100억원 규모의 스포츠 메디컬센터, 360억원 규모의 스포츠 산업단지, 270억원 규모의 통리 관광지 조성 등이다. 공약의 절반만 성공해도 태백시는 재정난을 해소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연식 후보 측은 “중앙정부의 지원 손길이 절실한 태백시에 가장 확실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욱 후보는 주민복지를 위주로 짜인 알찬 공약에 승부를 걸고 있다. 투자 실패로 판정난 오투리조트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카지노 게임장인 강원랜드가 강원관광대 졸업생을 의무적으로 채용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태백 교육재단을 설립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서울 등지에 폐광지역 학사를 건립,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욱 후보 측은 “역대 여당 출신 시장들이 과연 태백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소비했는지 이번에 확실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시민 후보로 추대된 만큼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의 수성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최초 야당 시장 탄생이냐를 놓고 후보들의 프로젝트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말 선관위 기준으로 태백시의 유권자 수는 4만여명이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66.36%의 투표율을 보였다. 1만3000여표 이상 얻으면 당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태백=정승욱 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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