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엄마와 나' 수입배급사인 판시네마는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다재다능한 재능을 발휘하며 21세기 찰리 채플린으로 비견되고 있는 천재적인 아티스트 기욤 갈리엔이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엄마와 나'에 이어 '이브 생 로랑'이 26일 개봉을 확정, 연이어 국내 관객들과 만나며 특급 연기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엄마와 나'는 엄마와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본인도 자신을 게이라고 믿었던 소녀감성 충만한 남자 기욤(기욤 갈리엔)이 남자보다 여자를 좋아한다고 '반전' 커밍아웃 하는 내용을 그린 유쾌한 코믹감동실화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갈리엔 감독은 실제 자신인 기욤 역과 엄마 역, 1인 2역을 소화해냈는가 하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상황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뿐만 아니라 직접 연출, 각본까지 담당해 천재 아티스트이자 엔터테이너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
국내 관객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기욤 갈리엔은 프랑스에서 국민 코미디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TV 쇼나 드라마, 연극 무대뿐 아니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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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위), '이브 생 로랑' 스틸컷. |
피에르 베르제는 이브 생 로랑과 함께 '이브 생 로랑'이라는 브랜드를 설립하고 이브 생 로랑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역할로, 이브 생 로랑이 모델, 동료 디자이너들과 방탕한 생활에 빠지면서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기욤 갈리엔은 '이브 생 로랑'을 통해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에서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완벽히 지우고 깔끔하고 품격 있는 수트 차림으로 탈바꿈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고, 갈리엔은 폭넓은 연기력으로 실존 인물들을 연기하며 국민 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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