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Mobile)과 투표(Voting)의 합성어인 엠보팅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그에 대한 의견을 달거나, 시민이 다른 시민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작한 엠보팅의 투표 222건에 지금까지 3만여명이 참여했고, 투표 외에도 별도의 댓글 700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각종 발표회, 강연, 토론회 등 행사에서 참여한 사람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투표’ 기능이 있어 지금까지 총 5개 행사에서 348명이 참여했다.
엠보팅에서 다룬 투표 주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소소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을 알리는 국악음과 관련해 ‘환승역 안내음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라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 시민 863명 가운데 53%가 국악음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를 바탕으로 환승 안내음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시내버스 유리창에 투명한 노선도 붙이기,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생활 버킷리스트, 어린이집 선택의 첫 번째 기준 등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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