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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진흥반점'의 매운맛 짬뽕(왼쪽)과 군산 '복성루' 짬뽕이 먹음직스럽다. |
중국집에 가면 항상 고민하는 내용이지만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춘장으로 잠재우기 어려워 갈등없이 짬뽕을 선택한다. 강렬한 빨간색이 시각을 부추기고 자극적인 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짬뽕은 언제부터,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국내 유명 음식점이 있다. 이른바 ‘전국 5대 짬뽕집’.
그 맛을 보러 지난해 2월부터 ‘5대 짬뽕집’ 전국투어에 나섰다.
처음 찾은 곳은 전북 군산시 미원동에 있는 중국집 ‘복성루’. 보통 짬뽕하면 채소와 해물만 들어갈거라 여기는데 이곳 짬뽕은 톡특하게도 돼지고기가 곁들어진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해물도 듬뿍 올려지고 바지락 대신 꼬막이 푸짐하게 그릇안을 채운다. 짬뽕이 맞나 싶을 정도였고 해물과 돼지고기 육수가 적절히 배합된 진한 국물맛도 신선하다. 한마디로 무게감있는 맛이라고 표현하면 딱 알맞을 듯 싶다. 가격 7000원.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교동반점’. 문 닫기 직전 겨우 전화를 걸어 주문한 그 짬뽕의 맛이란… 영업이 끝나 먹지 못했다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다.
여기 역시 돼지고기가 들어가긴 하나 특징이 있다면 고명 위에 뿌려진 후추를 들 수 있다. 생전 처음보는 빨간 국물이 걸쭉하다. 인터넷에서 본 ‘밥 한공기를 꼭 말아먹고 싶은 맛’이라는 구절이 절로 이해가 갔다. 땀을 뻘뻘 나게 만드는 강렬하고 얼큰한 맛이었다.
교동반점은 프랜차이즈점이 많이 생겨 전국 각지에서도 강릉의 매운 맛을 맛볼 수 있다. 가격 6000원.
지난해 여름에 찾은 대구는 찜통이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5대 짬뽕집’ 투어를 이어갔다. 아침 9시부터 줄서서 먹는다기에 10분전에 대구시 남구 이천동에 있는 ‘진흥반점’에 도착했다.
다행히 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지만 식당안팎은 북적였다. 아침부터 흡입하는 짬뽕이라니. 당황하지 않고 짬뽕을 받아들였다.
‘5대 짬뽕집’의 전체적 특징은 돼지고기가 고명으로 올라오고 줄을 서 먹는다는 점이다. 진흥반점의 돼지고기는 다른 곳과 다르게 삶는 것이 아니라 불에 한번 구워서 나온다.
빨갛고 걸쭉한 국물의 매운불맛과 구워진 고기의 진짜 불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면위에 얹혀진 부추와 숙주, 호박 등은 빨간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생생한 색감을 준다. 숙주가 들어가서인지 전날의 과음을 싹 씻어주는 기분이었다.
충남 공주시 신관동 소재 ‘동해원’을 찾는데 한참을 헤맸다. 분명 이쯤 있어야 되는데 대체 어디지. 길치의 매력을 한껏 뽐내며 겨우 짬뽕집을 찾았다.
‘5대 짬뽕집’ 명성에 걸맞게 여기 짬뽕에도 돼지고기 고명이 올라왔다. 국물맛은 먼저 들른 곳보다 조금 덜 걸쭉하다. 야채에서 배어나온 자연적인 단맛이 달큰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영빈루’의 짬뽕맛만 보면 ‘5대 짬뽕집’ 전국 투어를 마치게 된다. 올해안에 친구와 찾아 갈 계획이다.
강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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