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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심은경, 폭풍 오열 화제 "집에 가서 보자, 엄마"

입력 : 2014-05-28 10:29:18 수정 : 2014-05-28 1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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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블루칩이 된 배우 심은경, 수상소감도 남달랐다. 20대 초반의 풋풋하고 귀여움이 묻어난 '엄마' 수상 소감으로 대중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27일 저녁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심은경은 올 초 소위 '흥행대박'을 터뜨린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로 영화 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당초 이 부문에는 전도연(집으로 가는 길), 김희애(우아한 거짓말), 문정희(숨바꼭질), 엄지원(소원) 등 관록 있는 연기파 여배우들이 대거 후보로 올라와 있던 터라, 그의 수상을 미리 점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은경 역시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고 나서도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등 많이 놀라고 당황한 기색이 였보였다.

객석에서 걸어나와 무대에 오를 때까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미 그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사진=JTBC 캡쳐
애써 마음을 가다듬은 심은경은 "대단한 연기자 선생님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서 전혀 받을 생각 하고 오지 않았다. 이 자리에 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게 제가 받아야 될 상인지도 모르겠고 죄송하다. 어린 제가 받아서"라고 겸손한 수상소감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삼촌 이모 미소를 짓게 했다.

이어 그는 "'수상한 그녀'를 열심히 찍은 것밖에 없다"면서 "모든 스태프들과 즐기면서 찍은 것 밖에 없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스태프들과 황동혁 감독님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자신을 물심양면 도와준 어머니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집에서 TV로 제 모습 보고 있을 엄마, 10년 동안 뒷바라지 해줘서 고맙고, 말썽 많이 피워서 미안해. 집에 가서 보자. 엄마"라는 귀여운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에서 하루 아침에 20대 꽃처녀가 된 70대 노인 역을 찰지고 구성진 연기로 소화해 많은 팬들을 양성하며 860만 관객 동원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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