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멕시코의 메시'라고 불렸던 도스 산토스는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멕시코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공격 자원중 한 명이다.
175㎝·71㎏의 작은 체격의 도스 산토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문전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해 들어가는 것이 장기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문전에서의 세밀한 패스는 물론, 측면에서 올리는 낮고 빠른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터뜨리는 중거리 슈팅 능력도 좋고, 프리킥도 잘 차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소속팀 비야레알에서는 등번호 9번을 달고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스페인 명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시절 보얀 크르키치(24·스페인)와 함께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채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현재 비야레알에 정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한 뒤 챔피언십(2부 리그)의 입스위치타운·갈라타사라이(터키)·라싱 산탄데르(스페인) 등의 임대를 거쳤다.
올 시즌 비야레알에서 정규리그 31경기(5경기 교체)에 출전해 11골8도움을 올렸다. 30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한 팀 동료 이케추쿠 우체(30·나이지리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소속팀을 6위로 이끈 도스 산토스는 소속팀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도스 산토스는 1989년 브라질 국적의 아버지(브라질)·멕시코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헤랄도 프란치스코 도스 산토스(52·브라질)가 멕시코에서 프로 생활을 하는 도중에 멕시코 여성과 결혼해 도스 산토스를 낳았다.
도스 산토스는 축구 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11살이던 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라 마시아'에서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후베닐 A(17~19세)를 거쳐 2006년 바르셀로나 B(2군)로 올라오며 성인 무대에 발을 내민 도스 산토스는 이듬해 1군으로 전격 발탁됐다.
그러나 당시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사무엘 에투(33·첼시)·페드로(27·스페인)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2008년 6월 2008~2009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도스 산토스는 이후 입스위치 타운과 갈라사라이·라싱 산탄데르 등으로의 임대를 거쳐 2012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스페인)로 옮겼다. 1년 뒤 인 2013년 지금의 비야레알에 둥지를 틀었다.
촉망받던 유스 시절을 보낸 도스 산토스는 2005년 멕시코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발탁되며 멕시코의 U-17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절반 이상의 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도스 산토스는 실버볼을 수상했다.
이후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2009년과 2011년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2회 우승을 견인했다. 21살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월드컵 무대였던 2010남아공에서는 16강을 경험했다. 이후 2012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토마스 뮐러(25·독일)에 이어 베스트 영플레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A매치 7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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