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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선거 보수·진보진영 대결 치열할 듯

관련이슈 6.4지방선거 격전지 맞수 분석

입력 : 2014-05-16 15:46:38 수정 : 2014-05-16 1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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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이 16일 마감됐다. 세월호 참사로 ‘학생과 학교 안전’이 주요 화두로 떠로은 이번 교육감 선거도 보수·진보 진영 후보간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진영 내 후보 단일화 무산으로 쉽게 승부를 점칠 수 없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교육감 선거 판세는 그야말로 안갯 속이다. 당초 보수·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각각 문용린 교육감과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내세웠지만 고승덕 변호사(보수)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 고 변호사는 교육 경력이 적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하는 등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윤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 ‘교육 수장’을 역임해 중량감이 있다는 평가다. 문 교육감과 조 교수 모두 두 사람의 등장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만 윤 전 부총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적 보유 논란에 휩싸이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앞서 일부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보수성향 후보 간 각축 양상이었다. 지난 15일 동아일보가 조사한 후보적합도에선 문 후보(21.2%)가 고 후보(19.9%)를 근소하게 앞섰고, 조 후보(6.0%)와 윤 전 부총리(3.7%)는 낮은 편이었다. 반면 같은 날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조사에선 고 후보가 각각 29.9%와 21.0%로 문 후보(17.6%, 13.6%)를 따돌렸다. 조 후보(8.3%, 4.1%)와 윤 전 부총리(5.4%, 2.5%)는 한 자릿수였다. 하지만 모름·무응답 비율이 엄청 높은 데다 선명한 공약 경쟁과 진영 대결이 본격화하면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예측불허라는 관측이 많다.

경기도지사 도전을 위해 3선을 포기한 김상곤 전 교육감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기교육감 선거도 격전이 예상된다. 진보진영은 김 전 교육감의 뒤를 이어 이재정 전 장관을 단일 후보로 내세웠으나 보수 진영은 김광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을 비롯해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여럿이 나서 대표 선수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결집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 밖에 전교조 출신 등 ‘진보교육감’이 다시 출마한 광주·전북·전남·강원과 ‘보수교육감’을 뒀던 나머지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현 교육감들의 우세가 점쳐지나 부산, 광주, 충북,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강은 기자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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