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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박원순, 서울 지하철 공기질 거짓말 드러날까 두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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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6 13:45:38 수정 : 2014-05-16 13: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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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인체에 치명적인 서울시 지하철 공기질 조사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거듭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지난 14일 공기질 조사를 제안했음에도 박 후보가 이를 거부한데 대해 "박 후보측이 안전에 관한 공약은 함께 만들자고 하면서도 공약의 기초가 되는 공동조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사실이 이렇다보니 박 후보가 제안한 공동의 공약이란 것은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문제제기 자체를 막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가 발표한 지하철 공기질 측정결과가 거짓이었음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는 1년에 한 번 측정하게 되어있는 규정을 악용해, 공기질 측정 직전에 조사 대상 장소들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환기시켜 조작된 측정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런 서울시의 발표만 믿고 이 시간에도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는 엄마들과 시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선량한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박 후보측이 저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문제를 정략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서울 지하철 공기의 질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를 계속 거부한다면 이는 시민의 안전을 포기한다고 공식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박 후보는 지하철의 공기질에 대한 권위있고 객관적인 합동조사기구의 구성에 즉시 응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정 후보는 "동시에 서울시는 각 지하철 역사의 환기설비의 작동 일지를 공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정 후보측의 주장들을 '네거티브'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내 말에 박 후보가 반응을 보인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어떤 것이 네거티브이고 어떤 것이 포지티브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내가 말씀드린 건 법에 정해진 규정을 서울시가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최소한으로 정책의 기본이 되는 팩트에 관해서 함께 조사하자. 그 이유는 서울시가 그동안 발표한 것이 전부 두루뭉술한데 공교롭게도 다른 기관이 (조사한 공기질 결과)한 것과 큰 차이가 나는지 이것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것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공동조사를)거절한 건 저는 너무 속셈을 부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포지티브이고 무엇이 필요한 일이고 무엇이 네거티브인지 (언론이)판단해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실제로 지하철을 타봤는지 궁금하다. 지하철 요금은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 경선 TV토론 중 나온 '버스비 70원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제가 지난번에 버스 요금을 잘 몰랐는데 제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 입당한 다음 전당대회에 나갔다. 그때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 갈라져 있었는데 저를 많이 공격하더라"며 "(지역구인)동작구에는 마을버스가 많이 있는데 당시 마을버스 요금이 7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물론 제가 타고 다녔지만 (선거)운동하시는 분들과 같이 타니까 요금은 그 분들이 냈다"며 "그래도 버스 요금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그날 실수했다. 거기에 대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최근에는 지하철을 많이 탔다. 확실히 공기는 굉장히 나쁘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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