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사용을 나무라는 어머니의 말에 10대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디티 굽타(13)라는 소녀는 어느날 출근하는 어머니(36)의 꾸지람을 들었다. 당시 이 여성은 굽타에게 “이따 집에 돌아왔을 때는 네가 페이스북을 하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컴퓨터를 그만 꺼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집을 떠난 굽타의 어머니는 점심을 먹기 위해 4시간 뒤쯤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그의 눈에 띈 것은 목숨을 끊은 딸의 모습이었다.
놀란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상황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사건 당일 굽타의 아버지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고, 그의 오빠는 할머니 집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여성은 경찰에서 “출근할 때 컴퓨터 앞에 앉은 딸을 보고 꾸중했다”며 “SNS만 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으로 시간 낭비하기에 우리 딸은 너무 어렸다”고 화낸 이유를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페이스북 등 SNS 문제로 한창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사이버상의 인맥에만 집착하는 것과 관련 부모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