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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반격…토종 거포들 홈런레이스 주도

입력 : 2014-05-16 10:23:09 수정 : 2014-05-16 13: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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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주춤하는 듯하던 토종 거포들이 5월 들어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에 불을 붙였다.

4월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조쉬벨(LG)이 8개로 1위를 달리는 등 외국인 타자들이 득세하던 홈런 순위는 5월 중순이 지나면서 한국인과 용병 사이의 균형이 맞아 가고 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로는 3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넥센)가 올라섰다.

박병호는 14개의 홈런을 터뜨려 2위를 멀찌감치 밀어내고 독주하고 있다.

4월 30일까지만 하더라도 홈런 6개로 LG 조쉬벨에 두 개 뒤진 2위 그룹에 머물던 박병호는 5월 들어 10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34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린 지금의 추세를 시즌 내내 이어간다면 52∼53개의 대포를 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론에 밝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스타일로 잘 알려진 박병호는 외국인 타자들의 장점을 흡수, 한 단계 성장해 2003년 이승엽(56개)·심정수(53개)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돌파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이달 14경기를 남겨둔 박병호는 이승엽·김상현 등이 보유한 월간 최다 홈런(15개) 기록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15일 넥센의 휴식기를 맞아 박병호가 잠시 방망이를 내려놓은 사이에 이번에는 홍성흔(두산)과 나성범(NC)이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홍성흔은 11일 잠실 삼성전부터 15일 문학 SK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에서 몰아친 홈런이 5개다.

이달 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한 경기 두 방의 홈런을 때린 바 있는 홍성흔은 5월 들어서만 벌써 7개의 대포를 쏘았다. 월간 홈런 숫자는 박병호(8개)에 이어 2위다.

홈런 11개로 어느새 이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선 홍성흔은 장타력이 절정해 달해 있던 2010년(홈런 26개)의 기록을 넘겨 서른일곱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태세다.

1999년 데뷔한 두산에서 줄곧 활약하다가 2009∼2012년 롯데에서 뛰고 지난해 돌아온 홍성흔은 친정팀에 적응해 한결 편안해진 마음이 최근 맹타의 비결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홈런 공동 3위(10개)로 박병호와 홍성흔을 뒤쫓는 나성범은 1군 데뷔 2년차, 타자 전향 3년차의 떠오르는 별이다.

지난달 25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린 나성범은 이달에는 13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마산에서 KIA와 맞붙은 14∼15일 경기에서 때린 두 경기 연속 홈런은 모두 마산구장 중앙 스탠드의 상단에 꽂히는 시원한 대형 아치였다.

나성범은 하체의 움직임을 줄여 스윙을 안정시킨 새로운 타격 자세에 적응하면서 기술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확한 타격과 힘, 빠른 발 등을 두루 갖춰 '제2의 추신수'로 주목받는 나성범이 잠재력을 터뜨리며 홈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세 선수가 강력한 장타력을 선보이면서 토종와 외국인 거포 사이의 홈런 경쟁은 갈수록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4월에만 8개의 홈런을 때린 조쉬벨(LG)이 5월 무홈런으로 주춤한 사이 호르헤 칸투(두산)가 홈런 10개로 공동 3위, 브렛 필(KIA)이 9개로 5위에 올라 경쟁 중이다.

칸투와 필은 5월에 나란히 홈런 4개씩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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