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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가 뭐야?”… 발톱 드러내는 사자

입력 : 2014-05-09 20:23:25 수정 : 2014-05-09 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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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책점 유일하게 3점대, 최근 5연승 질주… 6할 승률 넘봐
투수력 발판 ‘4연패’ 향해 진군
올시즌 초반 프로야구에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하루가 멀다 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팀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히 제 위치를 찾아가는 팀이 있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이다. 

박석민 시즌 4·5호 홈런 작렬 프로야구 삼성의 박석민(오른쪽)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5회 2사 1루 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와 선행 주자 최형우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2회에도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연합뉴스
타고투저 현상은 리그 전체 기록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8일 현재 프로야구 전체 타율은 0.282다.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으로 기록되어 있는 1999년의 0.276보다 높다. 평균자책점 역시 4.91로 1999년의 4.98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팀별 기록으로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9개 구단 중 무려 6개팀의 평균자책점이 5점대다. 선두 넥센(5.27, 7위)조차 별반 다를 게 없다.

오직 삼성만이 3.95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타고투저의 흐름을 비웃고 있다. 삼성은 안정된 마운드에 힘입어 최근 5연승 및 15경기 12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률 또한 0.593(16승11패)으로 6할 승률을 넘보고 있다. 넥센과의 승차도 한 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선두 입성이 가능하다. 팀 타율 8위(0.271), 팀 출루율 8위(0.347)로 이뤄낸 성과다. 야구는‘투수놀음’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승세가 가능한 것은 압도적인 불펜 덕이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2위인 NC(4.33)보다 한참이나 낮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임창용의 등장 이후 삼성 불펜은 180도 달라졌다. 마무리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안지만(3.46)과 불안했던 차우찬(3.57)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김희걸에서 개명한 김건한(2.81)과 박근홍(2.70) 등 추격조마저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다. 타고투저 속에서 차별화된 투수력을 발판 삼아 서서히 사자 발톱을 드러내는 삼성의 행보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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