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등 배우들과 김대우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인간중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1960년대 육군 관사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 위험한 사랑이야기를 처음 공개했다.
이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송승헌은 전적으로 김대우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우 감독님의 전작들을 다 봤지만, '인간중독'은 전작과는 다른 색깔인 것 같아서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증도 컸다"며 "개인적으로 노출도 각오했어야 했지만, 더 부담된 건 사실 인물간의 관계였다. 그동안 아름다운 청춘 남녀의 사랑 연기만 해오다가 이제는 아내가 있는 상황에서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다. 이런 설정 자체가 제게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인간중독'의 히로인으로 발탁된 신예 임지연은 첫 장편영화 도전임에도 전라노출도 불사하는 연기 열정으로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노출연기가) 두려웠던 건 사실이지만, 작품이 너무 좋았고 가슴 아프고 위태한 사랑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다"면서 "아직 신인이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었고, 종가흔이란 역할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대우 감독은 "(임지연이 연기한) 종가흔이란 역할에서 추구하려고 한 애매하고 추상적인 이미지가 임지연에게서 느껴졌다"면서 "베테랑 배우 같은 연기나 숙달된 면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강한 정신력과 성실한 자세가 좋았고, 화면에 담기면 기묘한 매력을 내뿜었다"며 임지연을 주연으로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지방의 한 육군 관사를 배경으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과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육군 대령 김진평(송승헌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핵추진잠수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844.jpg
)
![[기자가만난세상] 한 줄의 문장을 위해 오늘도 뛴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804.jpg
)
![[세계와우리] 멀어진 러·우 종전, 북핵 변수 될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831.jpg
)
![[삶과문화] 공연장에서 만난 안내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76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