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비판글' 올린 박성미 알고보니…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 비판글을 작성한 원작자가 박성미 다큐멘터리 감독과 동명이인으로 알려지면서 원작자 박성미 감독에 대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난 28일 ㈜디케이미디어의 대표이사 박성미 다큐멘터리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 참,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쓴 박성미 감독님은 제가 아니라 동명이인이다"라고 밝혔다.

박성미 다큐멘터리 감독이 언급한 글은 앞서 박성미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이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다.

해당 글에서 이 네티즌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현명하지 못했다며 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이 글은 박성미 다큐멘터리 감독이 작성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 해당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레고로 만든 희망버스 이야기'를 제작한 박성미 감독이다.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파업 당시 제작된 이 작품은 아동용 완구 레고를 이용한 스톱모션 영상으로 발표 이후 외신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린 건 대단하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지금 들어가서 한번 읽어봐야겠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방문자 급증하겠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소라 기자 [e-mail]
사진=청와대 자유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