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 지난 1년간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Lab(Creative Lab)’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는 C-Lab의 사업부 확산에 이어 해외 연구소로도 전파해,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에 C-Lab을 확대하기도 했다.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과 성과물 창출을 위해 지난달부터 기존의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 등을 통합해 집단지성 시스템 ‘MOSAIC’를 임직원 대상으로 오픈, 6월에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IT 업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서비스’로 변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일방적인 제품을 파는 방식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수록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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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누구나 제작 가능한 보급형 장애인용 안구마우스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
LRL은 3∼10년 뒤의 가족구성, 주거환경, 음식, 의복을 비롯한 생활문화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위해 소비자의 일상 생활을 하루 종일 관찰해 미래 경향의 출발점을 발굴한다. 또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소비자나 사회과학 연구자들과 특정 주제에 대해 일주일간의 ‘토론 대장정’을 펼치기도 한다.
PIT는 현지화 제품과 솔루션 생산을 위한 제품 개발의 기지로, 현지에 대한 통찰력으로 현지화 제품을 발전시키는 팀이다. 각 대륙별 LRL 인력은 다 합쳐 수십명에 불과한 ‘별동대’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대신 다양성을 중시하고, 소비자 통찰력의 융·복합이 일어나도록 엔지니어링, 디자인, 벤처캐피털 출신, 심리학·인류학·인간행동학 전공자 등 다양한 연구 및 업무 경험자들로 팀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PIT·LRL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 제작공간, 업계 선도제품 체험공간 등 조직적인 혁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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