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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훈풍’·기존 매매 ‘삭풍’… 주택시장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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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청약하는 곳마다 마감
기존시장 아직 한겨울 처럼 냉랭
올해 들어 전국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1순위에서 마감하는 단지가 속출하는 등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반면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주택시장이 침체가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해 급부상하는 분양 시장과 ‘죽을 쑤는’ 기존 시장으로 양극화 양상을 띠고 있다. 기존 시장은 정부의 임대차시장 선전화 방안 이후 소득 노출과 과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위축되는 모양새다.

분양시장은 청약하는 곳마다 마감 행진 중이다. 3일에 청약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2차’는 1순위에서 577가구 모집에 2159명이 몰리면서 평균 3.7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신안 송종석 이사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생활권으로 마지막 물량인 데다가 친환경 마감재와 거실통합형 등 혁신적인 평면 설계로 수요자 관심이 컸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 시공하는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과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2차 아이파크’도 현재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또 롯데건설이 2월 1, 2순위 청약에서 최고 5.39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Ⅰ’에 이어 올 상반기쯤 분양을 계획 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Ⅱ’에 대한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골드파크Ⅱ는 전 물량보다 조망권 등이 더 뛰어나고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이뤄져 관심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분양 훈풍은 지방에서도 불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은 평균 3.02대 1,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평균 3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2차’ 모델하우스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렇게 곳곳에서 분양이 선전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1∼3순위)을 분석해 봤더니 2월 평균 5.56대 1에서 3월 6.34대 1로 높아졌다.

하지만 기존 시장은 아직도 한겨울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값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광명시와 과천시가 1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돼 각각 -0.23%, -0.18%를 기록했다. 경기 광주시는 0.28%가 떨어져 하락폭이 제일 컸다.

서울에서는 강서구(-0.12%)와 중구(-0.10%), 용산구(-0.09%) 등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불패 신화에 빛나던 강남권에서도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가 지난해 말 9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2월에는 9억22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 8억300만원 선이었지만 올 1월에는 7억4000만∼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새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권의 경우 최근 4∼5년간 신규 공급이 적어 실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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