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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곤충호텔’ 27개 세운다

입력 : 2014-04-06 23:31:07 수정 : 2014-04-06 2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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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80×세로 120㎝ 5층 규모
꿀벌·나비·잠자리 등 쉼터 조성
서울숲 등에서 볼 수 있던 친환경 곤충 서식지인 ‘곤충 호텔’(사진)이 서울 도심 곳곳에 설치된다. 도심에 농약을 살포하며 곤충을 퇴치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도봉구에 각 5곳, 은평구에 4곳, 광진구에 3곳, 종로·관악·송파·성북구에 각 2곳, 중부사업소와 강북구에 각 1곳씩 총 27개 곤충 호텔을 만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곤충 호텔은 가로 800㎜, 높이 1200㎜, 5층 규모로 무당벌레, 꿀벌, 집게벌레, 나비, 잠자리 등의 서식처로 구성된다.

1층에는 꿀벌과 독방 말벌의 유충이 살기 좋은 통나무형 자재와 벽돌 쉼터로 만든다. 2층엔 무당벌레와 애벌레가 몸을 숨기면서 진딧물을 먹고 살 수 있도록 작은 보드가 설치된다. 3층에는 통나무형 자재 가시나무를 엮어 쉼터를 조성한다. 4층엔 갑각류 등 나무에 구멍을 뚫으며 사는 곤충이 서식할 수 있도록 나무보드를 쌓고, 집게벌레 등을 위해 건초가 가득한 화분도 설치된다. 5층엔 풀잠자리 진딧물, 쥐똥나무 벌레, 가루이, 총채 벌레와 진드기류의 알을 숨기기 좋은 밀짚과 나무를 쌓고 꿀벌이 대피할 대나무 봉을 조성한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앞으로 각 자치구가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곤충 호텔에 시민들도 함께 벽돌, 참나무 토막, 오동나무 가지, 옥수수 대, 볏짚, 젤리 등을 채워넣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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