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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융합과학 이야기] (20) 초소형 비행감시로봇

입력 : 2014-04-06 19:47:40 수정 : 2014-04-06 19: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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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작아 ‘전천후 비행’ 가능
군사·치안 등 다목활용 장점
살인과 강도, 성폭행, 폭력 등의 강력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폐쇄회로(CC)TV 설치도 증가하고 있다. CCTV는 범죄 예방이나 범죄 발생 후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설치 장소가 고정돼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머잖은 미래에는 한계가 있는 CCTV를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선정한 우리 사회 안전을 지켜줄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인 초소형 비행감시로봇(사진·KISTEP 제공)이 그 주인공이다.

이 로봇은 개인이 휴대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간단한 조작으로 비행하면서 영상과 소리 등의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비행체와 비행체를 조종·통제하면서 송신된 정보를 수신하는 지상통제장비로 갖췄다. 일반적으로 잠자리나 벌새와 비슷한 15㎝ 정도로, 크기가 작아 복잡한 도심이나 실내에서도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

초소형 비행감시로봇은 비행체의 형태에 따라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헬리콥터처럼 날개가 도는 ‘회전익’, ‘생체 모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정익은 전진 비행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이 넓다. 회전익은 수직 이착륙과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며 방향 제약이 없다. 생체모방형은 회전익과 마찬가지로 수직 이착륙과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며, 새나 곤충의 생김새와 움직임이 비슷하다.

프랑스와 독일,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군사적 용도뿐만 아니라 범죄 대응과 국가 재난 방재 및 제반 시설 감시를 위해 초소형 비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는 건국대학교와 마이크로에어로봇이 공동개발한 ‘배트윙(BatWing)’, 한화의 ‘크로우(Crow)’ 등이 있는데, 연구개발 초기단계여서 배터리 수명 연장과 비행체 경량화 등을 위한 신소재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

초소형 비행감시로봇의 활용 분야는 매우 넓다. 방범과 치안 효율성 제고는 물론, 군사작전 때 주둔이나 매복 중인 적군을 정찰하거나 폭발물, 생화학무기 등의 위험요소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원자력발전소와 송유관 등의 시설물 순찰, 도심 소규모 화재와 같은 재난 초기 대응, 농작물 감시 등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정도 지나면 민간용으로도 많이 보급될 것으로 예측한다.

미래엔 올리드 과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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