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일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 발효된 자살예방법에 근거한 것으로, 전국 규모로는 첫 자살 실태조사다. 심층면접과 서면조사, 자살자 유가족 등을 통한 심리적 부검, 대국민 자살인식조사 등이 함께 진행됐다.
자살 시도 원인으로는 정신과적 문제 37.9%, 대인관계 31.2%, 경제적 어려움 10.1%, 외로움 7.1%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살자들이 사망하기 1년 전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52%)이 정신과적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여성은 소화기계 질환(47%)으로 진료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많은 자살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신호를 보냈다. 특히 10∼20대 젊은층은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다수에게 알린 사례가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은 주변에 직접 “죽고 싶다”는 말을 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자살예방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자살자 200명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고, 자살 시도자나 유가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게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송파구 세 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벌인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 결과 총 7만4416명이 새로 복지신청을 했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신청자 대비 약 2.5배 늘어난 숫자다.
세종=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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