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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다음 표적은 트란스니스트리아?

입력 : 2014-03-24 19:29:35 수정 : 2014-03-25 0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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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등 합병 위험 잇따라 경고
우크라 동부 수천명 “러 귀속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표적은?’

크림반도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서쪽 국경을 맞대는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의 합병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가능성을 경고했다.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 사령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에 대규모 정예 병력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결정만 내려지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진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외교관들도 “푸틴의 야망은 트란스니스트리아 접경인 오데사까지 러시아 영향권을 확대해 키예프(우크라이나 수도)를 흑해로부터 단절시키는 것까지 포함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 공화국으로, 2006년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최근 미하일 부를라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 의장이 재차 러시아 합병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규모는 작지만 러시아가 합병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동·서·남쪽에서 전방위로 압박할 수 있다.

친러 주민의 집회가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도 제2의 크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하리코프와 도네츠크, 루간스크에서는 수천명이 러시아귀속 또는 자치권 확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리코프 시위대는 오데사∼하리코프를 잇는 남동부 지역 도시의 연대를 통해 연방제 주민투표를 쟁취하자고 제안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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