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수천명 “러 귀속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표적은?’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 공화국으로, 2006년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최근 미하일 부를라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 의장이 재차 러시아 합병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규모는 작지만 러시아가 합병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동·서·남쪽에서 전방위로 압박할 수 있다.
친러 주민의 집회가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도 제2의 크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하리코프와 도네츠크, 루간스크에서는 수천명이 러시아귀속 또는 자치권 확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리코프 시위대는 오데사∼하리코프를 잇는 남동부 지역 도시의 연대를 통해 연방제 주민투표를 쟁취하자고 제안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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