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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슬람단체 “여객기 테러 우리 소행”

입력 : 2014-03-10 20:06:04 수정 : 2016-06-29 14: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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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박해한 중국에 보복”
수색 사흘째… 기체 잔해 못찾아
실종 사흘째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중국의 이슬람무장단체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0일 미국의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인인 베이펑(北風)은 자칭 ‘중국순교자여단(中國烈士旅)’ 지도자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전자우편과 첨부 파일을 보내 이같이 주장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기 MH370 사건에 대한 성명과 해석’이란 제목의 첨부 파일에는 “이번 사건은 우리를 잔혹하게 박해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위구르족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박해한 중국 당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중국이 위구르인 1명을 살해하면 우리는 중국인 100명의 살해로 보복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 여객기는 고장이나 조종사 실수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파일은 말레이시아항공사, 말레이시아 정부, 중국 정부 앞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 세력의 테러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실종 여객기가 공중분해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즈하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수색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베트남 남단 토쭈섬 인근에서 비행기 문짝과 꼬리 부분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떤 잔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고기가 3만5000피트 상공에서 분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내외부 충격 없이 온전한 상태로 추락했다면 기체 잔해가 모여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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