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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출연자, 사망 전 문자 "나를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입력 : 2014-03-06 09:15:39 수정 : 2014-03-06 09: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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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촬영 도중 여성 출연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숨진 J씨의 절친한 친구들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과 나눴던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당시 J씨의 심경을 전했다.

친구 A씨는 "J씨가 ‘짝’ 출연 전 제작진에 부담을 호소하며 출연을 고사했다. 그런데 '이미 비행기 티케팅을 마쳤다'는 작가의 말에 결국 제주도 촬영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J씨가 자신을 '비련의 여주인공' 또는 '버림받은 어린 양'으로 만드려 하는 것 같다더라. 지난해 말 남자친구랑 헤어진 사실을 말해서인지 '짝' 제작진이 전 씨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았다"며 "심지어 J씨가 울기를 바란 것 같았는데 울지 않고 씩씩해 '짝' 제작진이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당시 J씨는 친구들에게 촬영 중 머리가 아파 약국에서 두통약을 지어왔다고 전했다. J씨는 "얼른 집에 가고 싶다" "'짝' 제작진이 화장실 앞까지 따라오는 데 부담스럽다"고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J씨가 '짝'을 촬영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이 죽음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J씨의 친구는 "평소 카메라를 들고 쫓아다니는 프로그램이면서 그 상황에서는 전 씨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는 것은 '짝' 제작진이 출연자 관리를 안했다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경찰은 '짝' 제작진과 유족, 출연자 등을 상대로 J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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