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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송사를 통해 본 ‘공영방송의 미래’

입력 : 2014-03-04 21:03:53 수정 : 2014-03-04 2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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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공사창립기념 다큐 고품격 다큐멘터리의 대명사이자 영국이 만든 최고 브랜드 BBC, 독일의 지방자치와 문화적 다양성을 떠받치고 있는 ARD, 세계 최고 재난방송 시스템을 자랑하는 일본의 NHK. 세계 문화강국의 밑바탕에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자리 잡고 있다. KBS1은 5일 오후 10시 공사창립 41주년을 맞아 미디어 빅뱅시대 공영방송의 역할과 가치를 살피는 다큐멘터리 ‘공영방송의 미래’를 방송한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의 공영방송,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 등 유료 대형 다채널 사업자의 독주로 공영 방송의 보편적 접근권이 지켜지지 못하거나,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면서 공영방송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하기도 한다.

50년 넘는 전통을 이어온 캐나다의 지역 방송국 레드디어, 2000년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위성 및 케이블 방송국과 경쟁에 밀리며 2009년 결국 문을 닫았다. 

KBS1은 5일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미국 오락물의 홍수 속에서 캐나다 문화 주권을 지키고 있는 공영방송 CBC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대부분 미국 방송을 편성하는 민영 방송과 달리 자체 프로그램 비율이 70%에 이르는 CBC. 그러나 국민이 내는 수신료가 아니라 정부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CBC는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자 광고에 의존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BBC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아이플레이어(iPlayer)’. 200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플레이어는 2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한 달에 무려 2억7000만건의 주문형 비디오(VOD) 요청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BBC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공영방송은 ‘모든 사람이 언제나,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공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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