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의 공영방송,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 등 유료 대형 다채널 사업자의 독주로 공영 방송의 보편적 접근권이 지켜지지 못하거나,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면서 공영방송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하기도 한다.
50년 넘는 전통을 이어온 캐나다의 지역 방송국 레드디어, 2000년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위성 및 케이블 방송국과 경쟁에 밀리며 2009년 결국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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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은 5일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BBC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아이플레이어(iPlayer)’. 200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플레이어는 2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한 달에 무려 2억7000만건의 주문형 비디오(VOD) 요청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BBC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공영방송은 ‘모든 사람이 언제나,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공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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